총선 출마냐 은퇴냐…박병석 행보 '촉각'
총선 출마냐 은퇴냐…박병석 행보 '촉각'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3.01.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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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지역위원회 워크숍 기념촬영 모습. (사진=김동성 전 서구의원 SNS 갈무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총선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전지역 최다선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6선·대전 서구갑)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이 지난주 1박 2일 지역위원회 워크숍을 개최한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내년 4월 총선과 관련 다양한 분석과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국회고성연수원에서 민주당 대전 서구갑 지역위원회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는 전·현직 지방의원들과 핵심 당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서 내려온 뒤 자신에 대한 정치적 거취 관련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워크숍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박 의원이 정계 은퇴 선언을 최대한 늦추고 후임자 찾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강하게 제기된다. 박 의원의 정치역정을 볼 때 국회의장을 지낸 만큼 후배 정치인을 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박 의원이 레임덕을 피하면서 후임자 권력 이양 준비를 위한 포석이란 시각도 공존한다. 실제 박 의원은 워크숍 자리에서 “아직 1년 남았다”는 뼈있는 농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세력 이탈을 방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박 의원이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지역구에서 박 의원을 뛰어넘을 인물이 부재해 자연스럽게 추대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7선 도전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작별인사 이벤트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구갑 지역구에서 내리 6선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쌓게 해준 전·현직 지방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워크숍 참가자는 “박 의원이 강의 도중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고마움 잊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출마 등 차기 행보 관련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정치권 한 인사는 “총선 판에서 박 의원이 나오고 안 나오고 문제를 떠나 주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박 의원이 출마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워크숍을 개최해 민주당 내에서도 심상치 않은 흐름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이 차기 행보로 ‘킹’ 또는 ‘킹메이커’, '정계 은퇴' 등 어떤 선택지를 고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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