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처럼 번지는' 대산항→서산항 명칭변경 요구
'들불처럼 번지는' 대산항→서산항 명칭변경 요구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3.01.1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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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반대' 지친 주민들 지역 발전 위한 당위성 공감
대산의 글로벌 항구도시화 기대감 노출... 정부 대응 주목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충남 서산 대산항 명칭 변경에 대해 인근지역 주민들의 기류가 바뀌는 모습이 감지된다. 과거 명칭변경에 부정적이었던 기류가 가시고 서산항으로의 명칭변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다. 

대산항 전경.
대산항 전경.

과거 2015년 서산시는 대산항을 국제여객선 취항과 더불어 국제항으로서의 역량을 강화 하기 위해 서산항으로 명칭 변경을 시도했지만, 대산읍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8년이 지난 현재 대산읍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하며, 행정당국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대산지역의 지속적인 인구감소, 부족한 SOC, 기이한 구도심 중심의 발전 형태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산의 글로벌 항구 도시화를 꿈꾸는 것이다.

이를 위한 대산항 명칭 변경이 필수라는 주민들의 의견이 모여 서산항으로의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가 발생하고 있다.

‘무조건 반대’라는 옛날 방식에 주민들이 지친 점도 기류변화에 영향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보다 지역발전을 위해 실리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대산읍 독곶리 한 주민은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바뀐다고 해서 유해공장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대산 주민들의 건강을 파괴하는 것도 아닌데 왜 반대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산 어촌계장을 비롯한 주민 740여 명이 활동하는 ‘가로림만 해양환경 연구센터’에서도 찬성의 목소리를 냈다.

가로림만 해양환경 연구센터 변승현 이사장은 “구 시대적인 발상으로 대산을 발전시킬 수 없다”며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바꿔 전국 최고의 항만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만 명칭 변경으로 대산에 신규 항만 회사 유치와 세계와 교류로 대산은 더욱 발전될 것”이라며 “인구 유입, 병원 유치 등 다양하게 대산은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산항은 국가관리 무역항 14곳 중 유일하게 소지역의 명칭을 쓰고 있으며, 전체 물동량 전국 6위, 컨테이너 물동량은 7위인 상급 항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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