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선거구협의회, 홍준표에 건의문 전달했지만
충청권선거구협의회, 홍준표에 건의문 전달했지만
  • 이재용
  • 승인 2011.12.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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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 한나라 사이버테러, 민주 통합 문제로 정상논의 힘들 듯

충청권선거구증설 정치권협의회가 5일 한나라당 홍문표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홍준표 대표에게 세종시 독립선거구 획정과 관련 건의문을 전달했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 충청권선거구증설 정치권협의회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은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에 준하는 특수성이 있고, 때문에 그 위상과 역할에 맞게 세종시를 독립 선거구로 획정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선거구 획정에 있어 지역주민대표성은 투표가치의 평등성과 대등한 이념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의원은 ▲세종시 독립선거구 신설 ▲대전지역 선거구 증설 ▲천안 을선거구 증설 등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근찬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위원장,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역시 권 의원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거들었다. 
▲ 건의문 전달과 함께 충청권 선거구 증설의 당위성을 직접 설명했다.
홍문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세종시의 특수성과 독립선거구의 필요성은 익히 알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에 보고를 드렸다"며 "정개특위 위원들과 개별만남을 갖고 이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대표는  "세종시의 경우 짧은 기간, 신축적인 인구 변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구를 기준으로 한 선거구 획정위 의견은 탄력적으로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선거일 기준으로 인구 하한선을 넘어설 것에 대비해 유동적으로 선거구 획정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정개특위는 여야동수로 독립 운영된다. 당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발언을 시작해 결국 유동적 선거구 획정에 대한 언급도 원론적인 발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현재 한미FTA비준안 문제로 정개특위 뿐 아니라 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 문제로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어 논의할 수 있는 시기가 불투명하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 문제, 민주당은 통합 문제로 각자가 내홍까지 겪고 있어 선거구 문제는 당분간 정상적인 논의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날 건의문 전달식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홍문표 최고위원, 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 윤석만 한나라당 대전시당 선거구증설특위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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