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까르푸 김호수 지점장
둔산 까르푸 김호수 지점장
  • 진민재 기자
  • 승인 2006.04.10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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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반잔의 철학”- 매사를 긍정적인 사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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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까르푸 공채 1기로 입사한 김호수 지점장은 현재 직원 200여 명과 협력업체 사원 30여 명 등 모두 500여 명을 관리하고 자산, 인사, 상품, 재무, 마케팅 등 전반적인 관리를 맡고 있다. 그는 항상 순간적인 눈앞의 매출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생각하고 일을 추진한다. 일시적인 행사매출은 순간적으로 끝나지만 고객에게 감성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을 느끼게 해준다면 매출은 당연히 지속적으로 향상된다고 확신한다.
까르푸 둔산점의 경우, 개점 이후 8년간 단 한 차례의 감사패를 받은 적이 없었고 외국업체여서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 지점장이 부임한 후 지역특산물 전시장을 운영, 실버취업박람회에 참가하여 지역사회 행사 동참 및 고용창출의 기회를 마련하고 장애인 체육대회를 후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이를 인정받아 관할구 복지회관장, 대전시장, 대전장애인 연합회장으로부터 총 3개의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충남대전지사 회장으로부터 지역사회 봉사 및 공로에 대한 표창장도 수여받았다. 이를 통해 그동안 까르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친근한 이웃으로 바꾸어 놓았으며 고객수와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회사 평균 성장률보다 월등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김 지점장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소주 반잔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잔에서 비어 있는 쪽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남아 있는 쪽을 본다는 것.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것을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하면 문제를 또 다른 기회로 바꿀 수 있고 ‘내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도 빨리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직원회식 때 김 지점장이 직원들에게 항상 빠뜨리지 않는 단골멘트라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그 짧고도 긴 여정
학창시절,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워 학업을 계속 할 수 없는 위기 속에서도 김 지점장은 결코 학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길만을 생각했다. 1989년 4월. 드디어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호주에 있는 형의 도움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호주에서 2년간의 영어연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1991년 2월 호주 멜본커머셜 대학에 입학하여 경영학을 전공, 1992년 2월 홈스글렌 대학에 입학하여 전산학을 공부했다. 1993년 3월에는 모나쉬 대학교에 편입학하여 전공으로 전산학,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89년 5월 호주 멜본에서 슈퍼마켓 업무 및 관리를 하며 5년 8개월 동안 아르바이트 경력을 쌓고 1995년 3월 국내 까르푸 공채 1기로 입사(가전부문), 같은 해 대만까르푸에서 6개월간의 연수를 마쳤다(가전부문). 1996년 1월 까르푸 대리(가전 바이어)로 진급, 8월 까르푸 과장으로 진급(중동점 가전매장 담당), 1호점인 중동점을 오픈, 그 곳에서 타 매장보다 가전매출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1997년 4월에는 까르푸 생활용품부 한국인 최초 1호 부장으로 진급, 1998년 12월 신규 울산점을 오픈, 2001년 1월 경기 안양점 근무, 2002년 8월에는 56억을 투자하여 한국까르푸 최초의 리모델링 점포인 서울 중계점을 리오픈, 2003년 7월 신규 서울 방학점 오픈을 거쳐 2004년 2월 이사진급과 동시에 까르푸 대전 둔산 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아 재직하고 있다.
 글 / 진민재 기자  사진 / 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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