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만에 첫 경선으로 선출된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75년만에 첫 경선으로 선출된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04.1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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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발전 위해 노력”

“지역 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발로 뛰는 상공회의소 회장이 되겠다.”
송인섭(65) 대전상공회의소 19대 회장의 취임일성이다.

▲ 송인섭 회장

송회장은 제조업 CEO로 명성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장류업의 최고기업인 (주)진미식품 대표. 경선을 통해 선출된 첫 케이스인 이번 선거는 대전상공회의소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송회장은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체감경기가 회복되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지역 경제인을 대표하는 상의 회장으로 막중한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발전과 회원사의 경영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경제 발전을 위한 일들을 포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송회장은 수십년간 상공인으로서 일관되게 외길만을 묵묵히 걸어온 사람으로서 그동안 갈고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의 발전방향에 대한 치밀하고도 짜임새 있는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대전상공회소 임의가입제를 법정가입으로 운영하여 회원 수를 확대하는 한편 회원들의 이탈방지를 위한 서비스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새로운 회원을 적극 영입하여 회비수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상의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체를 방문하여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지원할 수 있는 산학연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산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진행 중인 여러 가지 중요한 지역 현안문제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송회장은 지역상공인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함으로써 이미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듯 했다.
송인섭 회장으로부터 향후 상의운영 계획 및 지역경제 전반에 대해 들어보았다.    

상의 회장으로서 역점 시책은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환율불안 그리고 내수경기의 지속적인 침체가 우리경제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모든 부문에서 경제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문기관의 전망과는 달리 상당기간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이며, 특히 기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요즘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60년간 제조업을 일해 온 본인을 회장으로 뽑아준 것은 제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회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수익사업 확대 방안 등을 연구 중이다.

CEO들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상공회의소가 주관하여 CEO 아카데미 등 학습 자료를 만들어 회원들의 수익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회원사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감동을 주도록 상의의 기본업무에 충실할 것이다.
상의 사업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여 회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회원사를 비롯한 모든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경청경영’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모든 불만과 쓴 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상의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회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감동경영을 펼치겠다.

현재 대전 상의 업무구역이 대전시를 비롯해 충남의 9개 시·군을 포함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대덕R&D특구 지정으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며 지역건설업과 제조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연결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대덕연구개발 특구의 지정도 향후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사안으로써 연구단지의 첨단기술이 산업화로 승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대덕밸리가 첨단기술산업의 요람으로 자리 잡기 위한 산·학·연·관 협조체제의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지역기업을 비롯한 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국가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현재 대다수의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상공회의소의 주요 기능중 하나가 바로 회원의 권익보호와 대변기능이다. 기업 활동의 이러한 각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지역상공업계의 의견을 현장에 나가 직접 수렴하고,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등에 건의·진정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직접 관계부처를 방문해 기업경영에 장애가 되는 사안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 상의 임원, 회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전상공회의소는 회원사로부터 소중한 회비를 출연 받아서 운영하는 경제단체로서, 회원사에게 실질적이고도 유익한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지 않으면 상의의 존재의미는 퇴색되고 말 것이다.
상공회의소는 회원사가 주인인 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 본연의 업무는 물론 지역과 관련된 현안사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회원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불합리한 규제 및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쓰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외부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단체가 되기 위해서 우리 임원들 역시 언행에 유의하고 품위를 유지하면서 자기성찰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상의발전을 위한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또한 상의가 각종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원·회원을 비롯한 지역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상공업 발전의 중추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도록 뜨거운 격려와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

경선으로 인한 선거 후유증 해결방안은
선거후유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후유증이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전 상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이 실시됐지만 염려와는 달리 상대방을 흠집 내거나 비난하는 등 혼탁·과열양상은 전혀 없었다. 공명정대하고 선명하게 치러졌다고 자부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상의역사에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끝까지 선전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김광철 사장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혹시라도 서운한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포용하는 자세로 화합과 융화에 앞장서 나가겠다. 또 차원 높은 회원서비스 모델을 창출해 회원이탈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회원 간 네트워크를 구축, 상의업무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한편 양질의 신규회원을 영입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송인섭 회장은 누구?
1941년 대전출생. 대전고, 성균관대약학과 졸업, 제12회 전국약사고시에 합격, 65년 당시 진미식품입사. 81년 서대전JC 초대회장, 86년 장류제조업체 자율지도위원, 88년 대전지방노동청 고용문제 조정위원, 충남 바르게살기 운동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91년 범시민 대전엑스포추진 대전시협의회 이사, 93년 한국자유총연맹 운영위원, 94년 뉴 대전로타리클럽 제26대 회장, 95년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부회장(현재)을 역임했다. 포상으로는 82년 국무총리 표창, 86년 내무부장관 표창, 90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표창, 97년 국세청장 표창 등을 받았으며, 98년 대전시장(3대 가업잇기상패) 표창, 2000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송 회장은 대전상의 제14대, 제15대 상임의원, 제16대 감사, 제18대 상임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주)진미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송회장은 앞으로 3년간 지역 상공업계를 이끌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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