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어린이집, '욕설 스피커 집회'에 뿔났다
대전시청어린이집, '욕설 스피커 집회'에 뿔났다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11.15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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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영유아 원생들 ‘지X하네’ 욕설 가사에 무방비 노출
어린이집 측 "소음으로 어린이집 운영에 막대한 지장, 시위 단체 법적 대응"
"욕설 가사 반복 재생...원생이 노래 따라 부르는 상황" 하소연
이택구 행정부시장과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이 집회단체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모습.
지난달 25일 이택구 행정부시장과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이 집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공식적인 협상 전까지 집회용 스피커를 철거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달 초 스피커가 다시 설치됐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청 1층에 위치한 시청어린이집과 원생 학부모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본지 2022년 10월 25일자 “지X하고 자빠졌네" 대전시청사 '스피커 집회' 철수 보도 관련]

한 주민단체가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장기간 ‘스피커 집회’를 벌이고 있어서다.

앞서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경제과학부시장이 지난달 25일 집회 관계자들을 만나 공식적인 협상 전까지 집회용 스피커를 철거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달 초 스피커가 다시 설치됐다.

이에 참다 못한 어린이집 측은 영유아들이 소음 공해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고, 학습권과 교육 환경이 침해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어린이집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경부터 현재까지 8개월간 확성기를 사용한 집회로 인해 어린이집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며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최근 이 단체가 ‘지X하고 자빠졌네’ 등의 욕설이 담긴 노래를 반복적으로 튼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게다가 교사들이 시위자에게 확성기 소음 자제 및 가사 변경 요청을 했으나 시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어린이집 측은 “시위자는 어린이집 원생들이 등원하는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지X하고 있네, 지X 지X'이라는 욕설이 담긴 가사를 수십 차례 반복 재생하고 있어 이제는 원생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하소연했다.

또 “시청어린이집과 학부모 일동은 영유아들이 소음과 욕설이 섞인 가사로 인해 악영향을 미쳐 시청 앞 시위 단체를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시청어린이집에는 보육교사 16명이 근무 중이며, 만 0~5세 영유아 55명의 원생이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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