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이 3일 정례기자브리핑을 갖고, 밀실 행정 의혹을 받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면서 자기부상열차 대신 모노레일로 추진하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 기종을 모노레일로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결국 모노레일도 가능하다”며 “자기부상열차는 초기투자비용 대신 A/S가 저렴하고, 모노레일은 설치비가 적게든다는 각각의 장점이 있다”고 전제한 뒤 “민·관·정위원회와 협의해 모노레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염 시장은 “모노레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수 없이 언급했다”며 “예타과정에 융통성이 있다”며 “예타 대상에 들기 위해 기종을 바꿨지만 변경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의적으로 모노레일 예타 신청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행정에 감추고 할 것 없다. 밝히면서 양해 구하면되는데 그 과정에서 미숙하게 대응했다”며 “다만, 담당자가 너무 조심스럽게 둘러 이야기 하다보니 오해를 증폭시켰다”고 해명했다.
염 시장이 광주의 예를 들어 설명했듯이 예타 통과 후 기종 변경 협상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예산 20%의 변동폭만으로 자기부상열차로 기종 변화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만일 모노레일로 추진할 경우 도시 미관과 소음 측면에서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