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대한민국 제2수도 세종 건설을 위한 ‘얼개’가 나왔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자족기능을 확충하고 교육특구도시를 건설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자는 것이 골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전략비전 선포식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전략수도로서의 세종’ 완성을 위한 5대 추진 목표와 20대 세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선포식은 미래전략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도출된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미래전략 전문가 자문단 위촉, 미래전략 비전 추진 콘텐츠 발표, 학술회의(포럼) 순으로 진행됐다.
최 시장이 밝힌 5대 추진 목표는 자족경제도시, 문화예술도시, 의료복지도시, 교육특구도시, 한글사랑도시이다. 이를 실현할 20개 세부 핵심과제를 통해 완성된다.
우선 미래전략수도의 근간인 ‘자족경제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글로벌청년창업빌리지 조성 ▲스마트시티 조성 ▲컨벤션 산업도시 육성정책이 추진된다.
글로벌청년창업빌리지는 1단계로 100개 벤처기업이 입주 가능한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을 1~2년 내구축하고, 2단계로 청년 창업빌리지를 4-2생활권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종스마트시티는 디지털 트윈시티와 자율주행차,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사이버보안, 드론실증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의 테스트베트 역할을 수행하며 혁신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체계로 작동한다.
컨벤션 산업도시 육성 정책으로는 5성급 호텔 및 컨벤션 센터 유치가 추진되며, 복합쇼핑센터 등 마이스(MICE) 산업이 세종의 주요 전략 산업으로 육성된다.
특히 최 시장은 자족경제도시의 기반으로써 광역 급행버스(M-bus) 도입과 버스요금 무료화,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착공은 물론, 간선 교통체계로 KTX 세종역 신설을 반드시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금강수변을 관광문화 콘텐츠화 하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 ▲중부권 최고의 정원 관광도시 조성 ▲지역출신 예술가를 동기(모티브)로 한 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교육특구도시’ 구축을 위해 교육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교육수요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국정과제에 맞춰 ‘세종형 교육자유특구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학세종캠퍼스를 통해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산학연 협력 극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 유수의 대학을 대상으로 단독 캠퍼스를 유치하는 노력도 병행 추진한다.
세종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료복지도시’는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추진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건립 ▲세대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등 대상별 복지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대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위해서는 현재 109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을 2026년까지 160곳으로 늘리고, 돌봄복지 시설도 현재 20곳에서 2026년까지 27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어르신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와 장애인 교통편의 증진 및 구강진료센터 설치도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한글사랑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한글문화단지 조성 ▲세종문학관 조성 ▲4대 상징문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이러한 5대 추진 목표와 20개 세부 핵심과제를 통해 2030년 세종의 미래 청사진으로 과학기술을 토대로 한 자족경제도시, 삶이 여유로운 문화예술, 창의적인 한글사랑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미래비전선포식 및 포럼은 행정수도 그 이상의 미래전략수도로서의 세종의 모습을 시민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대한민국 제2의 수도 세종을 건설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