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경기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맞손
충남도와 경기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맞손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09.29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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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위해 충남도 방문
김태흠 "환영한다" 김동연 "감사하다"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1호 결재 사업인 ‘베이밸리 메가시티’가 경기도의 동참으로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양 도가 협력하기로 협의했다./사진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사진 권상재 기자

김태흠 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안성‧화성‧오산 등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대규모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도의 연접지역인 아산만 일대에 글로벌 메가시티로 건설하고, 공동 번영을 모색한다.

김태흠 지사와 김동연 지사는 협약 전 약 10분간 환담을 나눴다.

김 지사는 “김동연 지사님은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고 처가도 천안이다”라며 “자랑스런 충청인이신데, 오늘 지역과 이념을 넘어서 충남과 경기 경기와 충남의 상생 발전에 큰 결정을 한 김 지사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충남, 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서 발언 하고 있다./사진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서 발언 하고 있다./사진 권상재 기자

이어 “당진-평택 간 도계 문제로 우리 국민들께서 매우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저 역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과거에 집착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큰 그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당선 직후 김태흠 지사와 전화통화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을 들었다”며 “혼쾌히 동의했다. 충남과 경기가 서로 상생하고 번영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르면, 양 도는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건설로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이 순환철도는 103.7㎞ 규모로, 경부선‧장항선‧서해선 등 기존 91.7㎞ 노선을 활용한다.

또 당진 합덕∼예산 신례원 12㎞를 신설하고, 평택∼안중 단선 비전철 13.4㎞를 복선전철화한다.

양 도는 이와 함께 최첨단 산업벨트를 조성, 대한민국 미래 핵심 성장지역으로 육성키로 했다.

천안과 아산, 평택 등 아산만 지역에 국가산단 및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충남과 경기도의 산‧학‧연을 연계해 미래산업을 키워낸다는 복안이다.

평택‧당진항은 물류 환경 개선을 통해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충남과 경기 해안지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관광지(K-골드코스트)로 발전시킨다.

K-골드코스트는 충남 아산‧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과 경기 안산‧평택 일원에 대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프로그램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수소 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를 조성,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에도 대비한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서 발언 하고 있다./사진 권상재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29일 충남‧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서 발언 하고 있다./사진 권상재 기자

당진, 아산, 평택 등에 수소 기업을 육성하고, 산단 내 수소발전소를 만드는 등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 도는 이밖에 △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원 확대 상호 협력 △서해안권 마리나 거점 공동 육성 및 해양레저산업 발전 협력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을 통한 깨끗한 서해 조성 △현안 및 중장기 발전 방향 공동연구 상호 협력 등도 약속했다.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은 협의체 구성과 기반시설 공동 활용, 육상 쓰레기 유입 차단시설 설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공동연구는 충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 등이 협력해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공동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는 내용이다.

양 도는 이번 협약을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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