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요일 오후 5시. 대전역 광장에서 여성들이 모여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대전여민회와 전국여성노조 대전충청지부가 제6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을 기념하여 '여성노동자! 당신이 챔피언!'이란 주제로 거리캠페인을 개최한 것.

이들은 고용평등, 모집과 채용, 모성보호, 교육과 승진, 직장 내 성희롱 등을 주제로 여성노동자들의 부당 대우와 차별에 대해 '우리가 바라는 평등세상' 전시회와 '단두대로 끌려간 그녀들' 이란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대전여민회 회원인 국 모씨(29)는 "인터넷 기자로 활동하다 대전여민회의 활동이 너무 좋아 들어오게 됐다"며 "아직도 여성들을 보는 남성들의 시각이 크게 달라진것 같지 않다. 여민회가 밖으로 알려진 것보다 실제 내부적으로 하는 활동들이 굉장히 많고 활발하다"고 말했다.

6년째 대전여민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손 모씨(42)는 "이런 캠페인을 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열악한 환경속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면서 "이런 캠페인을 통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바꿀수 있다면 보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여민회는 1987년 12월 11일에 창립하여 <생활속의 여성운동>, <대안있는 여성운동>,<함께하는 여성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여성문화제 개최 및 여성노동활동, 풀뿌리 지역주민 관련 활동, 성과 인권 관련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대전여민회는 전국여성연합단체 소속으로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남성회원도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