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가 자유선진당 박상무 후보를 313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인 서산시장 재보궐선거는 124,533명의 선거인 중 48,902명이 투표해 39.26%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가 13,454표(득표율 28.15%)를 득표해 13,141표를 득표(득표율 27.50%)한 선진당 박상무 후보를 313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충남도의원 선거 서산시 제2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이도규 후보가 8,960표를 득표해 7,680표를 득표한 선진당 김종필 후보를 1,280표 차이를 벌리며 가볍게 당선됐다. 또한 충남 당진구 가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선진당 김석준 후보가 4,013표를 득표해 35,2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충남에서는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당이 충남에서 사이좋게 1곳씩 승리를 나눴다. 하지만, 충청권 민심의 잣대로 여겨진 서산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고, 정치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수 후보가 승리를 해 각 당이 숙제를 안게 됐다.
한나라당의 경우 서산시장 선거 뿐 아니라 강원 인제, 서울 양천 등에서 승리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승리를 거뒀지만 서울시장 선거의 패배로 재보궐선거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도부 및 당의 방향성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경우 충남에서는 도의원 한 곳 당선으로 간신히 체면을 세웠지만 전국적으로 볼때는 전라도를 제외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졌을 뿐 아니라 승리한 서울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박원순 당선자와 안철수 교수의 승리로 비쳐질 수 밖에 없다. 구심점을 잃은 당 내에서는 전당대회와 맞물려 문재인 이사장 등 신흥세력이 부상하고, 당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당의 경우 다른 당과 달리 지도부가 총출동해 상주하며 힘을 기울였을 뿐 아니라 통합의 힘을 빌어 선거 운동을 했음에도 패배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통합이 가진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 것으로 내년 총선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질 수 밖에 없다.
한편 이완섭 당선자는 IT정책경영학 박사로 서산시 부시장(부이사관), 행정안전부 상훈담당관, 제도혁신 팀장, 경제조직과 과장, 조직관리 팀장, 지식제도과 과장, 지방성과관리과 과장 등 지방과 중앙정부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