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5일 오후 서울시장선거 예비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康風몰이'에 나섰다.
선언식 행사장인 정동극장 무대는 보라색과 흰색천으로 꾸며졌고, 강 전 장관 자신도 연보라색 정장에 보라색 구두를 신고 목에는 보랏빛 머플러를 둘렀다.
강 전장관 측에서는 품격 있고 깨끗한 정치를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보라색과 흰색을 상징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 전장관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지역적, 문화적인 차이를 막론하고 서로의 이해와 소통을 가로막는 모든 경계를 허물겠다"며 "경계허물기를 통해 서울을 바꿔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실정치에 대해서는 "품격을 상실한 거짓 공방 속에서 진실을 왜곡하고 상대방을 해치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진정성과 시민주체성, 포용성 등 3가지 기본요소가 한국의 정치에는 실종돼 있다는 점도 강조해, 정치인 출신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이런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강 전장관은 자신의 시장像을 "진실한 마음으로 시민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시민들이 동참하는 시정을 여는 사람, 서울의 어두운 곳에서 더 소외되고, 삶에 지쳐 의욕을 잃어버린 수많은 가슴 아픈 이웃들에게 따스한 빛을 전달하는 '빛의 전사'로 요약했다.
강남북 균형발전과 서울의 자연과 역사복원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강 전 장관은 특히 시민참여 행정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시민이 동참하는 내용의 정책공약을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출마선언을 한 강 전장관은 6일 열린우리당 입당식에 이어 7일 청계천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강풍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계안 의원이 이미 출마선언을 한 상태인 만큼, 열린우리당은 경선이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 전장관은 자신을 '예비후보'라고 강조해, 이계안 의원에 대한 배려와 함께 경선에 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 양기대 수석부대변인은 "강금실 전장관의 출마선언으로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도권의 강진(康陳) 드림팀이 구성됐다"며
돌풍을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