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영입론,한나라당의 선택은?
오세훈 영입론,한나라당의 선택은?
  • 편집국
  • 승인 2006.04.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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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한나라당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시끌벅적하다.

일부 의원들의 사견에 불과하던 후보영입론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서울시장 후보 공식 출마선언 이후 훨씬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그러나 소장개혁파와 당 지도부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당내 분위기와 여론조사 추이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영입론을 적극 주장하는 의원들은 박형준, 남경필, 정병국 의원 등 소장개혁파 의원들을 주축으로하는 수요모임과 박계동 ,심재철 의원등이다.

이들 의원들은 지방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오세훈 전 의원의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맹형규 전의원과 홍준표 의원 박진 의원 등 과의 경선은 필요하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들 의원들은 6일 의원총회와 8일과 9일 초선의원 워크숍을 통해 외부 인사 영입에 불을 지펴 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입장은 여전히 신중하다.

박근혜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고 일축한데 이어 이계진 대변인도 "지도부가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검토하거나 접촉한 일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오세훈, "목하 고심 중" - 추대 원하지만 승산있을 경우 경선 수용 가능성

당 지도부의 이런 판단은 당내 후보들이 인기도 조사에서 강금실 후보 보다는 다소 쳐지지만 투표의향층 조사에서는 앞서고 있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했을 경우 맹형규 홍준표 박진 의원 등 기존 후보들의 반발을 가져와 당내 분열을 초래할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당지도부가 외부인사 영입을 완전 차단한 것은 아니다

박근혜 대표가 "경선의 문은 열려있는 만큼 오세훈 전 의원이 경선을 원하면 공천심사위가 추가 공모할 수 있다"고 말한 대목은 상당한 여운을 남긴다.

당내 분위기와 여론조사 추이 등에 따라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수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 전 의원의 현재 입장은 "고민중이다"라는 한마디로 압축된다. 내심 추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당내 분위기가 유리하게 작용해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면 언제든지 출사표를 던질수도 있다.

강금실 전 장관의 지지도, 외부인사 영입론에 대한 당내 의견수렴 정도, 당 지도부의 판단, 오세훈 전의원의 결단에 따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의 판도는 180도 달라질수 있다.

 

CBS정치부 최승진기자 choi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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