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국밥하면 '한일식당'
예산군, 국밥하면 '한일식당'
  • 서지원
  • 승인 2011.10.12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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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상호나 이름 몰라도 국밥 먹자 하면 모이는 곳

예산군(군수 최승우)에 한가한 시골시장이 장날이면 인파로 몰리는 곳이 있다. 바로 삽교읍 삽교시장 소머리 국밥집이다.

▲ 최승우 예산군수
뭐라 할 것 없이 오늘 삽교장인데 국밥 먹으러 가자고 하면 모이는 곳, 그래서 특별한 상호나 이름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사업자 등록은 ‘한일식당’으로 돼 있다.

이곳의 소머리 국밥은 아주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과 시골장에서 볼 수 있는 주인장의 훈훈한 정이 더 한층 빛을 내고 삽교시장의 명물로 장날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오랜 단골은 장날은 물론 장이 서는 전날에 이곳을 찾는다. 장날을 위해 소머리를 삶고 준비하는 국밥집에서 하루 전에 먹는 국밥은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신계현씨가 정성스럽게 국밥을 삶고 있다.
이곳의 국밥은 고기의 양도 많고 맛도 좋은 암소 한우의 머리를 사용하는데 찬물에 2~3시간 정도 담근 후 수차례 핏물을 빼내고 솥에 물을 부어 불에 올려 뚜껑을 열고 끓인다. 이때 우설도 같이 넣어 장시간 우려낸 후 머리고기와 우설은 수육용, 국밥용으로 구분해 놓고 대파는 송송 썰어 국밥에 넣는다.

국밥 한 그릇에 6천원으로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면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만큼 맛좋고 깍두기와 열무김치 맛도 좋으며 넉넉한 시골 인심에 무한정 제공된다.

현재 딸과 함께 5일장에만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신계현(여, 65세) 사장은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심정을 더 잘 알 듯이 시골시장인 삽교시장을 찾는 모든 사람이 국밥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이 든든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베풀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 한일식당 소머리 국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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