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도 순우리말 활용 14개 초성 자음 순 도로명 부여 독특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최민호)은 세종시가 세종대왕의 한글창조 정신을 계승한 ‘한글도시 이미지’를 살릴 수 있도록 도시 내 마을‧도로‧학교‧공원 등 주요 시설명칭을 순우리말로 제정하기로 했다.

또한 시설명칭을 직접 사용하는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국민선호도 조사 및 공모‘를 시행해 전국 16개 시‧도는 물론 해외동포까지 참여, 순우리말 명칭제정에 갖는 국민의 열망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건설청은 행정구역 등 5개 분야별로 국민이 직접 제안한 누리동, 가림마을, 슬기로, 새빛중학교 등 총 1,289건의 순우리말 명칭은 명칭제정자문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우수명칭을 선정했고 이는 실제 시설명칭에 반영하기로 했다.
대표적 명칭제정 사례를 살펴보면, 큰 뜰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을 활용해 ‘한뜰’이라는 마을이름을 마련했고, 학교이름은 큰 소나무처럼 정직한 인물 양성을 기리는 뜻에서 ‘한솔’이라고 지정했다.
더불어 도로명의 경우는 순우리말을 활용함과 동시에 위치정보까지 체계적으로 인지가 가능하도록 ㄱ~ㅎ 등 14개 초성 자음 순으로 도로명을 부여하기로 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도시 주요시설을 순우리말로 제정한 것은 국내 처음 있는 사례로, 체계적이며 아름다운 명칭제정이 세종시 한글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 타 도시와 차별된 브랜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청은 금년 말까지 나머지 마을, 도로, 학교, 공원 등 4개 분야 540건의 명칭도 국민선호도조사 및 공모를 거쳐 확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