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생태통로 설치 ... ESG 경영 앞장
한국농어촌공사, 생태통로 설치 ... ESG 경영 앞장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2.07.10 2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아산 신백지구 수리시설개보수사업 농수로에 생태통로 33개소 설치 예정
- 탈출경사로 측구 배수로의 양쪽 벽면 중 도로쪽이 아닌 벽면에 설치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농촌에 있는 대형 콘크리트 농수로가 야생동물들에게는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이 된다.

농수로 생태통로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개구리, 맹소형동물(소형 포유류, 양서루, 파충류)이 농수로에 빠질 경우 탈출을 도와주기 위해 생태통로를 설치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아산지사(지사장 이민수)가 콘크리트 농수로 안에 갇힌 고라니, 뱀, 개구리 등이 경사진 생태통로 따라 무사히 밖으로 빠져 나갈수 있도록 농수로 안쪽 곳곳에 경사진 통로를 설치하고 있다.

이민수 아산시장은 10일 "아산 신백지구 수리시설개보수사업 농수로에 ‘24년까지 생태통로 33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탈출 경사로는 30도 이하로 설치하고, 소형동물이 경사로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울통불통하게 요철을 만들어 탈출하기 쉽게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탈출한 양서 파출로가 도로쪽으로 가지않게 하기 위해 탈출경사로는 측구 배수로의 양쪽 벽면 중 도로쪽이 아닌 벽면에 설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수로에 모르타르 산포기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공하여 수로에 빠진 야생동물이 탈출하고 있는 모습
콘크리트 수로에 모르타르 산포기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공하여 수로에 빠진 야생동물이 탈출하고 있는 모습

생태통로를 연구하는 박찬근 기술사는 "최근에는 콘크리트 용ㆍ배수로 시공 시 30~50m 간격으로 소형 야생동물용 탈출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수로에 빠진 양서ㆍ파충류가 시설의 위치를 파악하여 탈출하기에는 설치 간격이 너무 멀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콘크리트 수로의 구조와 기능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수로에 빠진 야생동물들이 쉽게 탈출 할 수 있는 모르타르 산포기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콘크리트 배수로에 적용 설치하여 생태 친화적으로 바꾸어 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