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미국의 젊은이들과 농구팬을 열광시킨 올 미 대학농구의 최대 돌풍의 주인공, 조지메이슨대학이 결승전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조지메이슨 대학은 1일 저녁(미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플로리다대학과 4강전을 벌였으나 플로리다 대학교의 3점슛에 무너졌다.
스코어는 73대 58로 대패했다. AP 통신은 토네이도는 끝났다고 보도했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강호들을 격침시키며 승승장구하던 미국 대학농구의 태풍의 핵이었던 조지메이슨 대학이 결승전 코앞에서 맥없이 탈락한 것은 게이터의 3점 슛 때문이다.
이날 플로리다 대학교는 무려 1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플로리다 대학교는 지난 2000년에도 결승전에 진출해 미시간 대학교에 패했을 정도로 미 대학농구의 강호다.
플로리다 대학교의 감독인 빌리 도나반은 "메이슨대가 훌륭한 팀이지만 오늘의 승패는 3점슛에 달렸다고 보고 3점슛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대학은 3일밤 열릴 예정인 UCLA와 루이지애나 대학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조지메이슨대는 16강전에서 미 대학농구의 최고 강팀인 듀크 대학을 무너뜨렸고, 8강전에서는 코네티컷대를 쓰려뜨리자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주 등은 온통 열광의 도가니였다.
조지메이슨대는 미국에서 가장 부자 카운티(우리의 군 단위에 해당)에 위치해있고, 경제학과는 세계 최고수준(제임스 부캐넌 교수 등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임에도 불구하고 부근 버지니아 주립대학(UVA)과 조지타운, 조지워싱턴 대학에 가려 빛을 내지못했으나 대학농구로 일약 미국의 유명 대학 반열에 올랐다.
미 대학농구(NCAA)의 1부 리그만해도 334개 대학이 있으며,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으로 볼 수 있는 64강에 오르는 것만 해도 엄청난 영광인데 대학 농구의 무명이나 마찬가지였던 조지메이슨대가 한순간에 16강, 8강,4강에 오르자 온 미국이 환호하기도 했다.
미국의 주요 공중파 방송인 CBS, NBC, ABC 방송이 중계차를 조지메이슨대학에 세워놓고 학교의 분위기를 중계 방송을 할 정도였다.
미 대학농구가 열릴 시기가 되면 거의 모든 대학생들이 경기와 응원에 열중하느라 대학구내에 텐트까지 치고 농구 경기를 응원하기도 하는 바람에 영어 사전에도 없는 'March Madness'(3월의 광란)란 단어가 생겨나기까지 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kimoh@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