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국장 외국 파견 합격 통보에...B국장, 욕설 담긴 문자메시지 전송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 국장급 공무원이 동료 공무원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민선 8기 시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권력투쟁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공직기강 정립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4일 지역 관가 등에 따르면 시청 소속 국장 A씨는 지난달 중순경 외국 파견추천자 공모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이후 동료 국장인 B씨로부터 장문의 인신공격성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전임 시장 시절 충남대 출신들이 특혜를 보고도 외국 파견까지 나가느냐’는 등의 논조로 폭언과 욕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 후 단골메뉴인 공직사회의 갈등과 반목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이미 공직사회에선 해당 문자메시지 사건을 알면서도 쉬쉬하는 모습이다. 메시지를 보낸 B씨가 시청 내부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의 ‘실세’로 부상,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까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최근 공직 여론을 의식한 듯 A씨에게 사과와 함께 문자메시지 삭제를 요구했으나, 메시지 삭제는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문자메시지 사건을 바라본 시청 한 과장은 “누구보다 강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공직사회에서 동료에게 읽기 힘든 욕설 등의 감정을 드러내는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당혹스럽다”며 “인격적 모독을 가한 것은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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