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대 전승 기록 이어가며 한 경기 최다득점도 갱신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축구단(이하 천안)이 청주FC(이하 청주)를 4-0으로 대파하며 감격의 시즌 홈 첫승을 달성했다.
천안은 2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2022 K3리그 19라운드 청주와의 시즌 첫 ‘충청더비’에서 전반 2골, 후반 2골을 몰아치며 한 경기 최다득점을 갱신함과 동시에 청주를 상대로 전승 기록을 이어나갔다.
천안은 지난 양주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선발 공격진으로 이석규, 윤찬울, 최랑을 내세웠다. 그리고 중원에는 윤용호, 조재철 라인을 구성했고, 오른쪽 윙백에 김대생, 왼쪽 윙백에 강신명을 배치했다. 수비진에는 강지용, 한부성, 이민수를 준비했고, 골문은 신지훈이 지켰다.
홈 첫승을 절실히 원했던 천안이 먼저 전반 이른 시간에 선취점을 기록했다.
전반 6분 전방으로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청주의 수비 실책을 틈타 최랑이 골키퍼 안찬기와의 1대1 상황에서 개인기로 돌파하다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에 윤용호가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볼을 꽂아 넣으며 득점했다.
한 골을 리드한 천안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가며 청주의 양 측면을 활발하게 몰아붙였다. 그 결과 전반 15분 조재철이 상대 수비를 허물어뜨리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에 청주는 골키퍼 심민과 수비수 홍길동을 투입해 우선 뒷문 강화에 나서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분위기를 탄 천안의 움직임은 날카로웠고, 최랑은 전방에서 청주의 수비들을 헤집으며 전반 24분과 27분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청주도 반격에 나섰다. 천안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돌파가 어려워지자 청주는 수차례 중원에서 얼리크로스를 시도했고, 박성부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또한, 전반 추가시간 인석환의 중거리 슛은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반 초반 얻어낸 두 골을 앞세워 유리한 상황으로 전반을 마친 천안은 최랑을 전석훈과 교체하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고, 청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나갔으나, 번번이 천안의 단단한 수비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던 중 천안은 지난 경기에서 데뷔하며 활약을 펼친 호도우프를 투입했고, 곧이어 왼쪽 측면에서의 패스를 이어받은 전석훈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호도우프의 스루패스를 받아 교체 투입된 장한영이 추가골로 쐐기를 박으며 천안이 4대0 대승을 거뒀다.
특히 후반전에 터진 두 골 모두 교체 선수들의 발끝에서 이뤄져 김태영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장면이었다.
경기 후 천안 주장 이민수는 “그동안 홈에서 승리가 없어 팬 분들에게 면목이 없었지만, 오늘의 대승을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들과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더 응원해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 김태영 감독은 “그동안 시즌 중 홈경기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저 또한 부담감과 간절함이 많았었다"라며, "오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회 없이 뛰어주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선수들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절대로 흩어지지 말자'고 강조했다”라며, “그 결과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민축구단은 오는 9일 경주한수원축구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