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천안 중부물류센터, 신혼부부 아파트 탈바꿈
애물단지 천안 중부물류센터, 신혼부부 아파트 탈바꿈
  • 이성엽 기자
  • 승인 2022.04.13 1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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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후 아파트 신축‧분양, 개발 수익으로 공공시설 건립‧운영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충남 천안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중부물류센터) 자리에 대규모 아파트와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건립 이후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 문을 닫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부물류센터 전체를 철거해 아파트를 신축‧분양하고, 그 수익을 활용해 ‘두 자녀 공짜 아파트’로 유명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을 운영하며, 문화‧체육시설을 건립‧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물류센터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중부물류센터를 철거한 뒤 △분양 아파트 1470세대(83%) △로컬푸드 판매장 및 상업편의시설(3%)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300세대(7.5%) △문화예술시설(4%) △스포츠레저시설(2.5%) 등을 도입한다.

분양 아파트와 함께 건립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인근 지역 산업단지 조성 완료에 따른 젊은층 인구 유입 가능성을 감안해 신혼부부형(70㎡)으로 공급한다.

개발은 공공도시개발 방식으로 충남개발공사가 도의 현물출자(부지 등)를 받아 시행한다.

아파트, 문화체육시설 등 전체 건축 비용은 6823억 원,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등 공공시설 운영 비용은 연간 약 62억 원이다.

30년 기준 총 비용은 8689억 원으로, 일반 아파트 분양 수익, 로컬푸드 판매장 및 상업편의시설 매각 수익 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도는 2024년까지 도시관리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한 뒤, 2025∼2026년 신축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황량하게 서 있는 중부물류센터가 공간의 잠재력을 제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추진하겠다. 천안과 충남을 대표하는 공간이자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위치한 중부물류센터는 농축산식품 유통과 종합 지원을 위한 시설로, 1999년 9월 개장했다. 7만 2518㎡의 부지에 국비 278억 원 등 총 519억 원을 들였다. 그러나 2003년 말 4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지고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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