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교육위, ‘허울뿐인 교장공모제’
충남도의회 교육위, ‘허울뿐인 교장공모제’
  • 곽태중 기자
  • 승인 2011.07.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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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교육의원, “평교사에게도 문호 개방하라” 질타

충남도의회(의장 유병기) 교육위 김지철 의원(교육1)은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이 오는 9월 1일자로 임용되는 학교장의 공모제에 대해 “낙타가 바늘구명으로 들어가는 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지철 의원(교육1)
김 의원은 “내부형 공모제는 교육경력 20년 이상의 교원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면서, 교과부가 교장, 교감 자격증 소지자에게도 개방했고, 충남교육청이 ‘교장 자격증 소지자’ 하나로 제한한 것은 공모제의 무력화와 학부모의 학교장 선택권 무시”라고 성토했다.

이어 “대부분의 학교에서 공모 신청자가 1명이었으며 충남교육청이 경쟁률을 높이려고 장학사 출신의 교감들에게 공모 신청을 독려했다”며 “억지 춘향으로 응모한 후보들이 면접에는 불참함으로써 승진을 앞둔 교감 또는 장학사들이 ‘짜고 치는 교장공모제’라는 항간의 소문이 입증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 “충남에서 교장공모제에 응모한 19개교 중 16개교의 실제 경쟁률이 1:1이어서 ▲교육감에게 집중된 교장 인사권의 단위학교 분산으로 투명성ㆍ책무성 제고 ▲단위학교의 책임경영이 가능한 전문성을 갖춘 교장의 임용 확대라는 추진 배경이 무색해졌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런 교장공모제는 교육계 기득권세력의 말잔치요, 허울이며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며 “차라리 그냥 교장을 임명하는 것이 차라리 예산과 인력, 시간 낭비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교과부와 교육청을 함께 비꼬았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는 ‘자격증 여부와 상관없이 일정 경력 이상의 모든 교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내부형 공모제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내부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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