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며 80 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닻이 올랐다.
특히, 충남도지사 선거는 대선에서 보여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현역 프리미엄과 새 정권에 대한 견제로 민주당이 다시 한번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선에서 충남은 51.0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이재명 후보 44.96%)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천안 서북구와 아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압승하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부분의 단체장 자리를 가져갔던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지사 선거 후보군을 살펴보면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양승조 지사가 “재선으로 민선7기 도정 평가를 받고 싶다”며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진행 중인 현안들에 대한 마무리와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 등 3대위기를 극복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양 지사의 생각이다.
황명선 전 논산시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황 전 시장은 지난 1월 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도지사에 대한 요구가 많이 있었다”며 “3선 시장으로 고민이 있었는데 주변의 요구와 뜻을 받드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양 지사에 대해서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형님”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황 전 시장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18일 자로 논산시장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은 재선을 노리는 양승조 지사와 황명선 전 논산시장의 경쟁 구도로 치러질지, 제3의 인물이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1월 김동완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천안시청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 후 새로운 정부의 국정 방향을 바로 현장에서 실천할 정치력과 행정 능력을 겸비했다”며, "충남이 세계 중심으로 우뚝 서는 꿈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꾸고 싶다“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도 출마를 시사했다. 박 전 대장은 지난 1월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본격적인 행보는 대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이명수 국회의원(아산 갑)이다. 이 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출마가 점쳐진다.
이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의 정치력과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맞은바 도정에 대한 이해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이 의원은 “도지사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출마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지금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며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빨리 판단을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선 승리가 지방선거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충청지역의 경우 충청 연고를 주장하는 분이 당선됐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연계성을 표출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정이 바뀌면 지방 권력도 바꿔주는 게 적절한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청지역 대부분 민주당이 집행부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잘했다면 바뀌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