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예비후보심사결과' 당내 논란 확산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심사결과' 당내 논란 확산
  • 편집국
  • 승인 2006.03.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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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회가 특정인사의 거수기 역할" 반발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이 5.31 예비후보 심사결과를 두고 당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내 일부 인사는 "심사위원회가 특정 인사의 거수기 역할을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당의 1차 자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김창수 대덕구청장은 "일부 심사위원들이 민의와 당심을 왜곡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대덕구 김원웅 의원측이 개인적인 감정을 이유로 들면서 일부 심사위원들이 구악의 표본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당 심사위원장인 선병렬 의원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덕구 운영위원장이 김 구청장의 자격을 문제삼았고, 이를 다른 심사위원들이 받아들였는데 자신의 개인적 생각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선 의원측은 "자격심사위에서 선 의원은 소수자일 수 밖에 없어 본인 의견을 제대로 개진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선병렬 의원은 "현역 구청장에게 예비후보 자격을 줘야 한다"며, "이 문제를 공천심사위원회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 생각을 전제로 한 선 의원의 이런 입장에 당의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전시당은 "자격심사에서 보류된 인사를 공천심사위에 올리는 것 자체가 원칙적으로 안된다"며 반기를 들었다.

당내 심사위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도 나오고 있다.

당내 한 인사는 "자격심사위와 공천심사위 등이 이미 일부 인사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특정 인사의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며, "옳고 그름 자체를 가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당원협의회 구성에서 시작된 열린우리당 내 갈등이 이번에는 심사위 결과를 놓고 확산되고 있다.

대전CBS 정세영 기자 lotra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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