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거부 "성추행 법 판단 따를것"
사퇴 거부 "성추행 법 판단 따를것"
  • 편집국
  • 승인 2006.03.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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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파문이후 잠적했던 최연희 의원이 20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거취문제는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며 의원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성추행 파문이후 잠적한 지 22일째,

최연희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다소 피곤하고 초췌해 보였지만 알려졌던 것과 달리 건강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긴장된 모습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최연희의원은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과 지역구 주민 그리고 피해 여기자에게 머리숙여 거듭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의원은 그러나 성추행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때까지 “국회의원 최연희에 대한 최종판단을 그 때까지만이라도 유보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해 의원직 자진사퇴여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연희의원은 이날 국민과 피해 여기자, 구리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수차례 걸쳐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기자회견은 과음 상태에서의 한순간 실수였었고 이를 회복할 수있는 기회를 달라는 데 무게가 실려 있었다.

최의원은 “자신을 아는 모든 분들게 물아봐 달라”며, “여태까지 그런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의원은 미리 준비한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주말도 없이 일에 묻혀 애비 노릇한번 제대로 못했던 자식들과 가족들이 눈에 밟혀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회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는 부분에서 목에 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의원은 “지난 몇주간 심리적 공황상태를 벗어나고자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동안 뼈를 깎는 아픔과 회한의 눈물을 흘리면서 수없이 죽음을 문턱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고 말했다.

최연희의원은 의원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고, 성추행 파문은 결국 법정으로 옮겨가게 됐다.

CBS정치부 성기명 기자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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