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내년 3월 대선 이후 치러지는 6·1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내 대전시장 후보군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군 가운데 선거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나선 인사가 있는가 하면 지역 청년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거나 장거리 도보행진에 나선 인사들의 움직임이 속속 감지되고 있는 것.
이처럼 각자 다양한 행보로 존재감 드러내기에 몰두하면서 당내 시장 경선 열기도 점차 물밑에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먼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존재감 드러내기에 한창이다.
박 전 시장은 자신의 SNS에 윤석열 후보 인터뷰 내용과 현 대전시정의 문제점 등을 게시하며 자신의 정치 색깔을 보이고 있다. 또 24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및 복권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올려 당심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엔 각종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 조직총괄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장우 전 국회의원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승리 이후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 시정 교체로 정권교체를 마무리 짓겠다”며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하며 자신이 시정교체 적임자임을 부각하고 나선 것. 이에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달 둔산동 명화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했다. 내년 1월 사무실 입주 이후 싱크탱크 출범식, 출판기념회 등 각종 정치적 이벤트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선 대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은 정권교체 기원 도보행진에 돌입했다. 자신의 약점인 인지도 상승을 노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장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시작으로 세종-천안-수원 등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약 200km가 넘는 거리를 도보 행진하며 모아진 민심을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 조직총괄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용기 전 국회의원은 깜짝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해 이목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올린 성탄절·새해 인사 영상을 통해 "내년 대선 승리 정권교체 후 대전시장에 조만간 출마하겠다"며 "정의로운 대한민국, 일상이 즐거운 대전을 만들겠다. 힘을 모아 달라"고 전했다. 최근 정 전 의원은 지역 청년들과 소통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며 2030세대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