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세심한 배려 부족" 비판 목소리 흘러나와
[충청뉴스 계룡 = 조홍기 기자] 계룡시의회가 체육회 소속 직원 2명의 인건비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9년 체육관련 청년 구직활동 지원을 위한 ‘체육청년 사회 첫걸음 지원사업’ 지침을 충남체육회에 하달했다. 이에 따라 계룡시 체육회는 2020년부터 청년 신규 직원 2명을 채용하고 대한체육회와 인건비를 50% 분담하며 근무해왔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사업 지원 기간이 끝나가자 계룡시의회는 곧바로 이들의 지원사업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사업이 일몰되면서 인건비를 100% 시비로 지원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 삭감의 이유다.
하지만 정부를 비롯해 다른 지자체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관심을 쏟고 있는 방향과는 전혀 맞지 않은 행보여서 아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정규직 조건으로 청년 2명이 계룡에 일터를 잡았지만 결국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지원이 끊기면서 당장 갈 곳을 잃게 됐다.
문제는 대한체육회에서 지난 14일 이들의 대한 지원 사업을 1년 더 연기한다는 공문을 내려 보냈지만 이마저도 반영이 안됐다는 점이다.
12월 14일 내려 보낸 대한체육회 공문이 충남체육회와 계룡시 체육회를 거치면서 집행부에 늦게 전달된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의회에 충분히 반영할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 체육 관계자들의 답변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의원들은 지원 사업을 1년 더 연기할수 있다는 공문이 하달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예산결산특별위 활동을 했던 모 의원은 “그 공문이 온 것을 늦게라도 알려줬다면 통과가 되지 않았겠나”라며, “1월 의원간담회에서 논의를 해서 유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집행부 측은 예산 삭감부분에 아쉬움을 표하며 기금을 미리 소급적용해 추경 예산이 통과될 때까지 청년 인건비 지원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계룡시의회의 이번 예산 삭감 소식이 전해지자 체육계와 청년층 일부에서는 “의회가 청년일자리 지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씁쓸함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