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영규 부군수, 그가 금산군 공무원에게 전하는 메시지
[인터뷰] 최영규 부군수, 그가 금산군 공무원에게 전하는 메시지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12.1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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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재직 기간 국립금산자연휴양림 유치, 복수면 쓰레기매립시설 갈등 문제 해결 등
산림전문가에서 부단체장 역할까지 37년간의 공직생활 소회 밝혀

[충청뉴스 금산 = 조홍기 기자] “사실 부단체장이 나서는 자리가 아닌데...”

인터뷰 요청을 부담스러워 하며 거절하던 최영규 금산군 부군수가 말문을 연 것은 부단체장 역할에 대한 질문에서였다.

금산군 최영규 부군수
금산군 최영규 부군수

1986년 9급 공채로 입문해 37년 동안 공직에 머물렀던 최 부군수는 이달 말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질문 중에서도 금산군 현안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대답을 이어나갔다.

2년간의 금산군 부군수 재직, 무엇을 남겼나?

최영규 부군수가 취임하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역 현안이 겹치며 어려운 상황에서 부단체장 임기를 시작한 것.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금산의 많은 현안사업들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 부군수는 “무엇보다 군수님 공약사항이었던 국립금산자연휴양림을 유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기에 수년을 끌어왔던 휴 인삼관 명도소송을 올해 5월에 승소하면서 리모델링과 함께 재위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육지섬이라고 불리던 방우리 문제와 24년을 끌어왔던 복수면 용진리 쓰레기매립시설 주민갈등 문제도 해결했으며, 금산군 곳곳에 흉물로 방치되던 한국타이어 기숙사와, 구 을지병원 건물도 새롭게 태어나는 사업도 최영규 부군수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2023년 도민체전 유치도 기억에 남는다. 금산군이 3수 끝에 18년 만에 유치에 성공한 것이라 의미가 깊다”라며 “이밖에도 민선 7기 문정우 군수의 군정철학을 확고히 다지는 의미 있는 사업들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산림전문가였던 충남도 시절

최영규 부군수는 금산에 와서 행정의 책임자 역할을 맡았지만 충남도에서는 산림행정의 전문가였다. 많은 보직을 거쳐 왔던 최 부군수에게 어떤 역할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묻자 여지없이 충남도 산림과 근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농대를 졸업하고 녹지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1988년 충남도에 들어가 약 32년이라는 시간을 근무했다. 그는 그동안의 공직생활을 돌아보며 “산림과 팀장과 과장으로 일했던 10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산림자원연구소 설립에 큰 역할을 했던 그는 상대적으로 환경 발전에 낙후되어있던 충남도 자연생태계 발전에 큰 이바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최 부군수는 “정치적인 상황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던 사업들도 있지만 밀원수 식재의 중요성을 통해 사업을 펼친 부분은 오랫동안 고심한 분야이고 지금도 성공적으로 안착됐다”고 전했다.

금산군 후배 공무원에게 전하는 메시지

최 부군수는 금산군 후배 공무원들에게 3가지 애정 어린 메시지를 언급했다.

“근면성실한 태도를 주문하고 싶다. 자기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근면성실에 포함된다. 여기에 조직 단합에 힘쓸 수 있는 소통능력을 갖추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도 공무원들에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공무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승진에 대해서는 “여러 요소가 합쳐져야 하겠지만 시대 변화를 잘 읽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승진에 가까워지지 않나 싶다”고 충고했다. 인위적인 승진이 아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승진의 개념이라고 언급한 것.

최영규 부군수는 마지막으로 특별한 인사에게도 감사함도 표했다. 그는 “공직생활 마지막을 금산에서 보람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양승조 지사와 문정우 군수님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요즘 등산에 빠져있다는 그는 “건강한 신체에서 자신감이 나오고 자신감을 통해 업무 능력이 나온다”라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자기관리를 주문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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