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내년도 6월 1일 실시되는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17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출마예상자로 꼽히는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대전대 석좌교수)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교육대전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박 전 차관은 7일 <충청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요즘 계속 대전과 서울을 오고가면서 지낸다”며 “어제도 밤 11시 반 막차를 타고 대전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차관은 올해 초부터 이재명 후보의 싱크탱크 대규모 정책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교육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사실 11월쯤 공약을 모두 만들어 전달하고 나올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게 돼 지금은 이 일을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몇몇 분들은 일단 이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스스로 도움을 받는 길이라고 조언을 하더라”며 “사실 지금 선거운동을 하는 게 불가능 하다보니 대선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재명 후보의 교육 관련 공약들을 다듬고 있는 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이유로 결국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대전비전2030네트워크 토론 패널로 참석해 본인의 교육철학을 어필했고, 대선 캠프에서의 교육 공약 및 정책 발굴 등 자신의 소임을 다한 후 이를 발판으로 교육감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 전 차관은 “항상 모든 일은 선공후사라고 생각하는데, 저에게 주어진 일을 먼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지금은 이재명 후보 캠프쪽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출마는 항상 염두해 두고 있다”며 “지금 만드는 공약들이 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공약들, 언제 나가던 실천할 공약들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대전시교육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엔 3선 도전이 유력한 설동호 현 교육감과 재도전에 나선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출마를 피력하며 명예퇴직을 신청한 정상신 유성중 교장 등 윤곽이 좁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