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쇄신 및 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권선택)가 30일 오전 국회본청에서 제1차 회의를 갖고 특위 구성안 등을 발표한 가운데 기존 당직을 맡던 국회의원 및 최고위원이 특위를 구성해 효과에 대한 의문점을 남겼다.

이날 발표한 특위 구성안에 따르면 이회창 前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흥주 최고위원이 조직 및 외연확대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이밖에 위원장은 권선택 원내대표, 기획위원회 위원은 김용구 국회의원, 김창수 사무총장, 박선영 정책위의장, 이명수 국회의원, 임영호 대변인, 황인자 최고위원이 맡게 됐다.

또 외부인사 위촉에 대해 필요시 라는 단서를 붙히는 한편 당내 인사로 구성하는 것에 대해 특위 운영의 신속성을 담보한다는 측면과 인사들의 개혁성을 강조했다.  이는 외부 인사 위촉 없이 기존 당직을 맡던 국회의원들과 최고위원만으로 특위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혁성을 가진 당내 인사라고 표현하지만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인데 어떻게 밥상이 새로워질 수 있겠냐는 반응과  이흥주 최고위원이 조직 및 외연확대위원회를 맡은 것은 이 前 대표의 인사들을 통한 수렴청정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특위의 활동기간은 6월말까지로 하되 연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 최고위원회에 계류 중인 ‘미래혁신특별위원회 보고서’를 특위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처리하고, 정강정책 분야는 필요시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