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국민들에게 사과의사를 거듭 밝혀 사실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해찬 총리는 3.1골프와 해명과정에서 드러난 거짓말로 인해 여론이 더욱 악화되자 지난 7일에 이어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13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에게 미안하고,열심히 일하는 국무조정실 간부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앞으로 신중하고 사려깊에 행동해야 한다는 자각을 했다"며 고통스런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
이총리는 이어 "현직에서 맡은 일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실측은 이에 대해 "총리가 거취문제를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총리의 거듭된 사과와 "국정을 잘 관리해달라"는 당부는이 총리가 사퇴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을 강하게 하고 있다.
이 총리의 핵심 측근은 "이 총리가 사퇴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오는 17일 하이닉스 반도체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실무차원에서 '대통령 면담 이후"로 유보한 점도 총리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10일 총리 공관에서 칩거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예정된 회의와 행사에 참여하면서 일정을 소화했다.
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goodwi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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