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원, 원내대표 왜 안나왔나?
박병석 의원, 원내대표 왜 안나왔나?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1.05.13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 원내대표 선출…박병석 의원은 내년에 출마
민주당 원내대표로 김진표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지난 2008년 3월 총선 출마선언에서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던 박병석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병석 의원


박 의원은 지난 2007년에 정무위원장, 2008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고,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에 의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중앙 정치무대에서 정책적 능력을 보여왔다.

또 지난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서 청문회 스타로 맹활약을 보이며 김 후보를 낙마시켰고, 중앙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큰 정치인으로서 당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충청지역 야당 중진의원로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대전,충남 민주당 유일의 3선 국회의원임에도 지역 대표 인사를 거론할 때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다. 실제로 박 의원은 지난 2008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직을 역임한 이후 당내에서 마땅한 당직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야심차게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지만 성과 없이 낙선하면서 충격을 받아왔다.

박 의원이 2009년 9월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 발언 관련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중부권 권익 민주당이 앞장서고 박병석이 그 중심에 설 것이다"라고 지역 정치인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에 대한 정치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앙 정치를 주 무대로 하면서도 심심치 않게 일부 지역 출마자 혹은 인사들로부터 반발을 사는 등 지역 인사들과의 포용의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는 국회의원은 지역 인사들과 화합, 융화가 기본이 돼야 큰 정치, 지역 인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문도 있다.

박 의원은 13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불출마한 이유로 “대선이 있는 내년도에는 원내대표에 출마해 정권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혀 충청권을 아우르는 정치 지도자로서 성숙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