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용역 발주 특정사 위한 것(?)
대전도시공사 용역 발주 특정사 위한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1.04.1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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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문에 지역업체 참여 실제로 지역 일부 업체 독식이 아니냐고 반문

대전도시공사가 “대전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조사설계용역”으로 ‘대전 유니온 스퀘어’의 첫 발을 내 딛은 가운데, 업계에 따르면 지역업체를 배려하지 않은 공고문과 평가기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여타 공공사업의 경우 기술용역 특성과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의 업체를 최대한 참여 시킬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 그 노력으로 타 도시에 있는 메이져급 용역사가 지역의 업체와 꼭 손을 잡고 용역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것이 지역 용역업체가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이다.

하지만 공사의 용역 수행능력 평가 기준을 보면 공고문에서는 지역업체를 신경쓰는 듯 보이면서 막상 수행능력 평가에서 지역 업체의 참여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법적인 평가 기준에는 지역업체 활성화 점수가 전체 100점(입찰점수30점 수행능력평가 점수 67점 지역업체활성화 3점) 만점 중 3점이지만, 수행능력평가에서 평가 대상 기술자의 기준 중 실적 부문에서 지역업체가 0점을 받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 업체의 기술자들은 이 같은 용역 참여도가 많아야 서너건에 불과 하지만, 본 용역의 최저 점수는 9건이상으로 제한, 금액은 40억원 이상이며 그 아래 점수는 전부 0점 처리 되기 때문에 결국 지역 업체는 참여하지 말라는 의미와 같다는 것이다.

이로써 수행능력평가 전체 점수 중 기본으로 3.3점이상이 빠지며, 더불어 등급 및 경력과 회사의 유사용역실적이 차감될 경우 지역업체가 메이저 업체와 손을 잡고 겨우 얻는 3점이 유명무실해져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돼 버려 메이저 업체에서는 지역 업체가 함께하기에 부담스러워 배제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는 경쟁력이 있는 업체를 선정해 용역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지만, 지역 업체의 최소 손실 평가 요인을 만들어 지역업체 참여 활성화를 반영 않은 채 수행능력 평가서를 만든 공사의 일처리에 아쉬움이 느껴진다.

도시공사는 지난 신동지구 개발사업 설계용역에서도 지역 업체에서 공고문에 문제를 제기해 재공고를 치룬 바 있다. 대전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도시개발공사가 오히려 대전 업체에게 아픔만 주고 있는 것 아닌가 반문하게 된다.

한편 염홍철 대전시장은 “돈이 모이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작은 파이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지역 영세상인과 기존 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감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대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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