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정신으로 조금 더 힘을 내 지금의 위기를 이겨냅시다”
서산시의회(의장 이연희)가 30일 소속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한 호소문이다.
시의회는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시의회는 호소문에서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과 돌파감염 증가에 따라 최근 2개월간 서산시에는 276명이 확진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호소문 발표는 전국적으로 연일 네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돌파감염과 델타변이가 급속도로 유행하며 장기화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경각심이 점차 느슨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염병 상황이라는 시민들의 인식을 재환기하고 개인적·사회적 차원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시의회는 호소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등 개인적 차원의 동참을 의미하는 ‘따로’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주변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사랑을 의미하는 ‘같이’를 결합한 ‘따로 또 같이’의 정신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조금 더 힘을 내 방역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연희 의장은 “느슨해 진 경각심을 높이고 개인과 사회적 차원의 방역 노력을 독려하고자 동료 의원님들과 목소리를 모으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시의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발표 행사 없이 서산시의회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게시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수가 25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리시 역시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사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한창인 지금 이렇게까지 확진자가 늘어난 데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 확진자 10명 가운데 9명에서 확인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감염력 또한 기존 코로나19보다 2.72배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백신을 맞고 항체가 충분하게 형성되지 않았거나 시간경과에 따라 면역효과가 약해지면서 감염되는 돌파감염 또한 큰 변수로 등장 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감염될 수 있고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전 국민 1차 백신 접종자수는 3,000만 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우리시 역시 8월 26일 기준 인구 대비 52.4%인 94,308명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고, 26.1%인 46,963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7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50여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를 이어가고 있는 실로 엄중한 상황입니다.
우리시 또한 지난해 3월 최초 발생 이후 올해 6월까지 16개월 동안 317명의 확진자가 나온 반면, 최근 2개월간 27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을 순조롭게 진행해 온 터라 지금의 이 상황이 야속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이 또한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너무나 많은 것을 참고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또 다시 인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대단히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따로 또 같이’ 위기를 이겨내야 할 때입니다.
‘따로 또 같이’는 개인적으로는 위생수칙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사회적으로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가족, 친구, 이웃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로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며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민은, 우리 국민은 이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시련과 고통도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씩만 더 힘을 냅시다.
우리 서산시의회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