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11일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벨트 동조 세력과 연대 의사를 표명하며 4.27 재보선 관련 전승을 기약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재보궐선거 전망에 대한 질문에 “4.27 재보궐선거에 능력 있는 후보를 선정했다”며 “재보선 전승을 기약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한 지역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다른 지역의 것을 떼어주는 정치는 통합을 훼손하는 배신과 불신의 정치”라며 “다시는 이러한 불신의 정치가 이 땅의 정치를 오염시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국무총리, 교과부장관은 입지선정위원회가 공정하게 입지선정을 할 것이라고 말해왔음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며 “그러나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이미 입지 골격이 다 정해진 것처럼 언론에 공개해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입지선정위원회는 헛개비이고 모양 갖추기에 불과한 형식적인 위원회냐?"라고 반문한 뒤 "정부는 계속해서 불신을 자초하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며 "충청권은 더 이상 이런 모욕과 불신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이 대표는 기자와의 질의 응답 속에  "대동단결하기 위해 합당도 불사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대표직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이 2선 후퇴 발언을 거듭하는 이유는 과학벨트를 계기로 정계개편을 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유성성당을 방문해 특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선택 의원, 이재선 의원, 이상민 의원, 임영호 의원, 류근찬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 등 자유선진당 소속 기초단체장 및 시의원, 구의원과 당직자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