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2학기도 비대면 조짐...“등록금 감면·환불” 목소리
대학가 2학기도 비대면 조짐...“등록금 감면·환불” 목소리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8.1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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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 대전지역 대학들 대부분 비대면 수업
대학들, 특별장학금 지급으로 학생 불만 달래기

이달 말부터 2학기 개강을 앞둔 대부분 대학들의 비대면 수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년째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된 학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22일까지 연장되면서 대학들의 2학기 학사운영 구상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이론수업의 경우 30명 이하 소규모는 1~2단계에선 대면수업, 3단계부턴 원격수업을 권장한다.

30명 초과 중·대규모 수업은 대면 혹은 원격수업이 가능하지만 대면수업의 경우 강의실 밀집도 기준을 충족해야하며 2단계에서는 수강생 100명 이상, 3단계에서는 수강생 50명 이상 한 강의실에서 집합수업 불가하다. 각 강좌는 4단계에선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실험·실습·실기의 경우 1~3단계에선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강의실 밀집도 기준 충족이 어려운 경우 미러링 수업 및 조별 순환 수업 운영한다.

한밭대는 개강이 9월인 만큼 제한적 대면수업 원칙을 세우고 이론·컴퓨터실습은 강의실 수용정원의 2/3 이하에선 대면수업을, 초과할 땐 비대면 병행 수업이 가능토록 했다. 다만 대전이 거리두기 4단계에 있는 만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배재대는 실험실습·실기 강의와 이론 실험실습·실기 혼합 강의, 30명 이하 이론 강의는 대면으로, 30명 초과 이론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시험은 대면 평가를 원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남대는 수강인원 25명 이하에서 진행하던 대면수업(시험)을 50명 이하로 확대한다. 51명 이상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우송대는 아예 2학기에도 전면 비대면 수업을 방침을 세웠다. 교양은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공의 경우 교무처에서 허가 받은 과목만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단계에 따라서 3주에 한 번씩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목원대도 거리두기 3단계부턴 일반 교과 수업에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방침으로 세웠다. 다만 실험·실습·실기 교과는 선택적 병행 수업·시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4단계에선 모든 교과가 실시간 비대면 강의로 진행된다.

이처럼 비대면 수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학생들의 등록 반환 여론도 커지고 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가 지난 2월 대학생 4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91.0%로 매우 높았다.

지역 사립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은 “코로나 확산으로 캠퍼스 내 시설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데 예전 등록금과 현재 등록금이 같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전지역 대학들도 재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면서 불만을 달래고 있다. 충남대와 한밭대는 지난해 등록금의 10%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했고 대전대도 1인당 2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목원대는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고 이중 4%를 장학금으로 감면 지급하기로 했으며 한남대도 면학장려특별장학금을 전교생에게 1인당 10만원 씩 지급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9일 브리핑을 통해 대학의 경우 6월 발표된 단계적 확대방안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를 기점으로 대면수업을 더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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