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양승조 충남지사 만나 '구애 작전'
여권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12일 첫 방문지로 대전을 택했다. 이 전 대표는 지역 대학생, 청년, 주부, 상인 등을 차례로 만나며 중원 공략과 민생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성구 소재 한밭대학교를 찾아 총장, 교수, 학생들과 만난 뒤 동구 원동 대전상인연합회에서 ‘청년 기업인들의 애환을 듣습니다’ 주제로 청년 기업인 11명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 김종천 대전시의원 등도 함께 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어제(11일) 컷오프 통과 후 첫 행선지로 대전을 선택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아픈 손가락 두 개를 꼽으라 하면 지방과 청년이다. 지방 청년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대전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주식회사 아이로드(차량용품 제조업) 유지곤 대표는 정부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창업기업 지원 사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제공과 ‘청년디지털지원사업’ 제도를 악용해 지원금을 착복하는 사례를 들며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악용 사례로 인해 그 사업이 축소되거나 변질돼선 안 된다”며 “부정수급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금이 가도록 만들겠다”고 제도적 정비를 약속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에 도전했다는 주식회사 다른코리아(창업 교육) 김진한 대표는 “구인난 해소를 위해 대학 창업 동아리와 지역 기업들이 함께 일 하는 프로젝트를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제공해야 된다”고 제안했고, 이 전 대표는 “창업 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를 발굴해 창업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반영구 문신 합법화와 청년 주거 문제 등의 이슈도 거론됐다.
이 전 대표는 반영구 문신 합법화와 관련 "제가 총리 시절 규제 개혁과제 중 하나로 이 문제를 넣었다"며 "한류 문화와 더불어 뷰티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선 "토지는 국가가, 주택은 개인이 소유하는 반값 아파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청년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을 하다보면 새로운 시장이 보이고 큰 세계가 열릴 것”이라며 “정부 지원 방안을 촘촘히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청년 기업인 간담회 이후 같은 장소에서 주부들과 상인들을 만나 민생 챙기기 행보를 이어갔다.
13일엔 컷오프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를 만나 충청권 공약을 이어 받는 등 적극 구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