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며느리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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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 승인 2006.03.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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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역할 10년 뒷골목 ‘한마음회’

주부들이 모여 거동불편 재가 노인을 10년 넘게 보살펴 온 훈훈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 동구 용운동 뒷골목 주부 15명으로 구성된 한마음회.

한마음회(회장 박화숙)는 95년 초,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이웃들을 보살피자는 순수한 마음에서 동네 골목의 주부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결성 당시, 박회장은 부산에서 대전(동구 용운동)으로 갓 이주해 온 터라 낯선 지역민들과 인사도 나눌 겸 자신의 미용기술로 독거노인들에게 무료 봉사활동을 시작, 이것이 계기가 돼 뜻을 같이하는 주부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모임이 만들어지게 됐다.

이들 회원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0년을 매일같이 거동불편 재가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이미용서비스를 비롯해 집안청소며 목욕봉사를 도맡아하고 틈틈이 밑반찬을 만들어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간병서비스를 실천해 오고 있다.

“와병중인 어르신들의 옷을 깨끗이 세탁해 빨래 줄에 걸고 나서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순간엔 정말 가슴 뭉클한 기쁨이 솟는다”고 말하는 회원들에게서 이들이 진정 자신들만의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와병중인 어르신들의 대소변을 받아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배설물로 오염된 세탁물을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  그러나 회원들의 마음엔 어려운 만큼 보람은 배가 된다는 생각이 깊이 자리한다. 이렇게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찾아가 며느리 역할을 하며 보살피는 어르신은 줄잡아도 30명.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들의 봉사활동 노하우도 단련돼 15명의 회원들은 역할분담을 통해 요일제로 봉사를 펼친다. 도시락 배달(월요일), 밑반찬 봉사(화요일), 이미용 봉사(수요일), 목욕봉사(목요일), 가사지원(금요일) 순이다. 특히 잇몸이 약해서 제대로 먹을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98년부터 시작한 밑반찬 봉사가 있는 화요일은 어르신들이 가장 기다리는 요일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날은 치매노인이 장롱 속 깊숙이 보관했던 통장과 자신만의 비밀을 다 내놓고 보여주었던 날이라고 한다. 그만큼 오랜 왕래를 통해 치매노인들의 각별한 믿음과 애정을 받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다. "한 집안에서 어머니와 딸이 함께 거동 못하고 앓고 있는 상황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손발로 봉사할 수 있는 상황이면 기꺼이 도울 수 있지만, 적잖은 수술비용이 필요한 경우는 정말 암담하다"고 말한다.

"이웃집이나 잔칫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볼라치면 어르신들이 생각 나 안절부절 못하다가 그분들께 드릴 음식을 챙기고 나서야 편안히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는 회원들의 마음이 봄볕처럼 따스하다.

한마음회에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박화숙(회장) 017-681-8178 / 공영옥(총무) 010-4454-9124 에게 전화 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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