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민주당 지도부, 비슷한 동선 우연? 필연?
윤석열-민주당 지도부, 비슷한 동선 우연? 필연?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7.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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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KAIST 등 일정 시간차 두고 방문
"윤 대전방문 물타기"-"지나친 확대해석" 의견 팽팽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6일 대전 방문 동선이 일부 겹치며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윤 전 총장과 민주당 지도부, 그리고 국무총리의 일부 동선이 겹친 것을 놓고 우연인지 필연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범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지지자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범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지지자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이름의 민생행보의 첫 행선지로 대전을 찾아 광폭행보를 펼쳤다.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연평도 포격전,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등을 찾아 참배한 뒤, 탈원전 반대를 위한 정책행보를 이어갔다.

KAIST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탈원전 반대 이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유성에서 진행된 ‘만민토론회 : 문재인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에 참석한 것.

이후 윤 전 총장은 지역 기자들과 만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충청대망론, 지역균형발전 등에 대한 다양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같은 윤 전 총장의 동선은 이날 함께 대전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와 시간 차이를 두고 엇갈리면서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허태정 대전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허태정 대전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실제 윤 전 총장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기 직전에는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역 민주당 인사들이 참배를 했다.

송 대표의 대전현충원 방문에는 같은 민주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 이상민·박영순·황운하 의원, 박완주 정책위의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KAIST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윤 전 총장이 다녀간 직후 민주당 출신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KAIST를 방문한 것.

김 총리는 ICC호텔에서 열린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KAIST 창업원 방문 및 창업기업 규제혁신 간담회 참석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윤 전 총리과 민주당 주요 인사간 ‘같은 듯 다른’ 동선을 놓고 지역 정치권에선 서로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야권의 유력인사인 윤 전 총장의 동선에 맞춘 행보로 소위 지역방문 효과 ‘물타기’를 노렸다는 분석과, 정부여당의 민생행보라는 시각이 엇갈린 것.

지역의 한 인사는 “윤 전 총장과 민주당 지도부의 지역 방문 동선이 겹치는 것이 우연일 수 있겠느냐”며 “‘충청대망론’의 주역인 윤 전 총장의 충청권 방문 효과를 반감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하부정관”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또 다른 인사는 “집권여당 대표나 국무총리의 지역 방문은 현안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라며 “모두가 상징적 장소를 찾아 동선이 겹친 것이지 무슨 의도가 있겠느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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