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 몰려 ‘세 과시’
조승래 필두로 400여 명 상임위원 위촉...8500명 돌파
여권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모임 ‘균형사다리’가 지난 3일 대전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섰다.
‘균형사다리’ 대전본부는 정 전 총리의 대변인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박범계 의원(현 법무부장관) 혁신특보를 맡고 있는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공동 대표를 맡았고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민태권·김찬술 대전시의원 등 시.구의원 등 각계인사 406명이 상임위원으로 위촉됐다.
지역 정가에선 정 전 총리의 지지모임 회원 수가 8500여 명을 돌파하자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각계 각층에서 대규모 측면지원도 예상돼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호남 지지모임인 호평회를 비롯해 경제계, 법조계, 교육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정세균 관련주로 떠오르고 있는 알루코 그룹 박도봉 회장, 이해찬 전 대표와 인연이 깊고 지난해 세종시 총선에 도전했던 법무법인 새롬 이세영 대표변호사, 양용모 대전시새마을회장, 법률사무소 희승의 전희정 변호사, ㈜신화 정찬욱 대표, 이찬우 호서대 교수 등 충청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포착됐다.
행사장에 참석한 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정 전 총리를 향한 릴레이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조승래 의원은 “저출산과 고령화, 기후위기를 부드럽게 극복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균형사다리에서 정세균과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고 있는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도 “위기상황 직시하고 다시 일상으로 회복 담대하고 강한 대한민국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세균 총리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중립을 지키고 있는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도 “원하시는 일 잘 되시길 응원한다”며 짧은 메시지를 건넸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정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독려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회원 90여명은 “정세균을 청와대로”, “담대한 회복, 원대한 대한민국”, “정세균 만세”등을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8500명의 균형사다리는 매우 튼튼한 사다리 되어 청년들이 희망을 지탱하는 사다리 될 것”이라며 “담대한 회복의 길에서 강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부유하고 행복한 사회 만들자”고 화답했다.
한편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던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 전 총리와 행사 당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은 4일 조승래·김종민 의원 등 ‘구 안희정계’ 인물들의 정 전 총리 캠프 합류와 관련 “정 전 총리는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했었다. 정치는 신념과 가치도 중요하지만 신의도 중요해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국회의원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쉬운데 단체장은 어렵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