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양촌면 업무 소홀 심각... 감사서 ‘무더기 적발’
논산시 양촌면 업무 소홀 심각... 감사서 ‘무더기 적발’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05.2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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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입 증빙서류 확인 없이 미시공된 금액 그대로 준공처리
과다 설계 감액없이 그대로 지출한 사실도 적발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일부 공무원들의 업무 태만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극적 행정을 넘어 공무원들의 기본적인 업무조차 소홀해온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나면서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읍면동 공무원들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논산시 청렴감사실에서 지난 21일 공개한 감사 자료에 따르면 양촌면은 25건의 행정상 조치, 5,561천원의 재정상 조치를 받았다. 다른 읍면동에 비해 적발건수가 많고 적발된 내용 또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양촌면은 관내 가드레일 설치공사 등 6건을 진행하면서 건설공사에 소요되는 자재에 대해 관급자재로 대체 물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급자재로 시공해 예산을 낭비했다. 시중가격보다 높은 자재가격 및 인부임을 적용해 예산을 낭비한 꼴.

또한 관내 보수공사에서 납입 증빙서류를 확인하지 않고 미시공된 1,483천원(부가세 포함)을 그대로 준공처리한 사실도 적발됐다.

여기에 ‘양촌면 ○○2리 농로포장공사’ 외 3건을 진행하면서 합판 거푸집 설치 과다 설계 부분에 대해 설계변경을 통한 감액을 하지 않고 준공, 2,471천원을 과다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 감사실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다.

이밖에도 민방위 교육훈련 유예‧면제자에 대해 결재권자(면장) 승인절차 없이 담당자 직권으로 처리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관급자재 물품검수 소홀, 수의1인 견적단가 검토 소홀, 묘지개장신고 업무 소홀, 회계서류 관리소홀,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집행 소홀 등 안일한 근무 태도가 다수 적발됐다.

이에 대해 양촌면에 거주하는 김 모(50)씨는 “이정도면 업무 미숙이 아닌 일을 안하는 수준”이라며, “세금이 쓰이는 만큼 주의 깊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감사실 관계자는 “양촌면 공무원 1명에 대해 통상적 주의 수준의 신분상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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