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잘 타는 저는 겨우내 마음도 얼었던 모양입니다.
어느날 거울을 보니 미간 사이에 새겨진 주름, 대표적인 차가운
인상이었습니다.
어릴적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세흰 웃눈모습이 참 예뻐"하시며 늘 웃고다니는 저를 칭찬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인가부터 제 인상이 변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마감에 맞춰 취재하고 원고를 만들어 내는 일이 사실 적잖은 스트레스를 주긴했지만, 미간 사이의 주름이 깊어간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즐겁게 일할 수도 있는데 왜 인상을 쓰고 있었을까요.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제 곧 3월이니 봄이 왔다고 해야 맞겠네요. 엊그제는 노오란 개나리가 활짝핀 담장을 걷는 꿈을 꾸었습니다. 무의식 중에도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나봅니다.
봄이 오면 마음이 들뜨고, 집단장도 새로 하는 것처럼 포유도 새 집으로 이사와 새 출발을 합니다. 화려한 겉치레보다는 내면을 키우겠다는 포유 식구들의 2006년 새해 결심을 실천으로 옮겨, 서구 넓직한 사무실을 뒤로 하고 이곳 동구 정동 인쇄거리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좀 더 값지고 알찬 대전충청권 대표월간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뉴스사이트인 '충청뉴스(www.ccnnews.co.kr)'를 통해서 신속한 보도에 대한 월간지의 한계를 보충해 나갈 것입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도시로 앞으로 할 일이 많은 대전이기에, 그리고 제2의 수도로써 나라발전 중책을 맡은 충청이기에, 포유 식구 또한 마음을 다지고 보다 심층적인 취재와 알찬 정보들로 독자여러분 곁에 다가가고자 합니다.
따뜻한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겨우내 깊이 새겨졌던 미간사이 주름도 활짝 펴지는 것 같습니다. 새 봄에 새로운 사무실에서 새로운 소식으로
새출발하는 시사포유에 독자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