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논산·계룡·금산 조직 정비... 득일까 실일까
박찬주, 논산·계룡·금산 조직 정비... 득일까 실일까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03.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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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 최고위원 및 도지사 출마 행보 가능성... 논계금 수석부위원장 임명 카드 꺼내
지역구 조직책 넘보는 인사들 반응 따라 부작용 가능성도 배제 못해

국민의힘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의 당 조직 정비 행보를 놓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박 위원장이 진행한 논산·계룡·금산 당협 정비를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과 단순 조직 정비라는 해석이 갈리는 것.

박찬주 도당위원장은 지난 19일 논산·계룡·금산 당협 수석부위원장으로 김원태 前 충남도의원, 당협 사무국장에 박현진 씨를 임명했다.

사고 지역인 논산‧계룡‧금산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박찬주 도당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을 겸하고 있지만, 김원태 前 의원을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일정 부분 역할을 맡긴 셈이다.

박찬주 위원장은 지난 19일 직접 계룡을 방문해 김원태 전 도의원을 논계금 당협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 조홍기 기자
박찬주 도당위원장은 지난 19일 직접 계룡을 방문해 김원태 前 충남도의원을 논계금 당협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 조홍기 기자

도당 관계자는 “당협위원장이 없는 상황에서 당협 재건에 신경을 써달라는 차원이다. 새로운 당협위원장이 선정될 때까지 조직 재정비 역할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석부위원장 임명 배경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박 위원장이 자신의 다음 정치적 행보를 놓고 지역 세를 다지기 위한 카드로 김 수석부위원장을 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위원장의 경우 차기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의지를 이미 내비쳤고, 내년 충남지사 선거 도전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논산·계룡·금산 조직세 강화 카드로 김 수석부위원장을 택했다는 것.

특히 박 위원장은 지난 18일 논산에서 논산·계룡·금산 지방의원들을 모두 불러 간담회를 열고 지역여론을 청취하는 등 정치 행보를 넓혀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수석부위원장이 조직 관리 역할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지난 당협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일었던 혼란을 수습할 수 있겠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자칫 독단적 당협 운영으로 비춰질 경우, 지역 당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득보다 실이’ 많은 선택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실상 박 위원장의 ‘그림자’ 역할을 맡게 된 김 수석부위원장의 경우 중앙당의 논산·계룡·금산 조직위원장 경쟁에 도전했던 7명 중 1명이라는 점에서 박 위원장이 이번 선택으로 6명의 지지세를 잃게 될 여지가 없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김원태 수석부위원장은 “22일 논산을 시작으로 계룡과 금산을 돌며 당원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 새로운 당협위원장이 선정될 때까지 조직 정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산됐던 새로운 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 선출은 4월 보궐선거가 끝나고 치러질 차기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된 뒤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이 경우 논산·계룡·금산 당협은 당분간 김 전 수석부위원장이 조직을 관리하는 형태로 이어질 개연성이 적잖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분간 중앙당 조강특위가 열리지 않는다.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로운 대표가 당직을 구성하면 조강특위도 새로 구성될 것. 전에 공모했던 현황을 떠나 다시 처음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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