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사면에 반대 입장 표명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4일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양 지사는 4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솔직히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산은 민주당 토대가 굳건한 지역이 아니고 보궐선거 원인 제공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현재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가 정체 내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만만치 않다“고 분석했다.
양 지사는 반전과 변화를 언급하며 “3년 가까이 국회에서 떨어져 도에서 보니 더 잘보인다. '거대 여당을 내세워 독선적이지 않냐'는 국민의 비판에 대해 진지한 생각과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결정권자였다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입법 속도에서도 야당 동의와 참여를 구했을 것이다. 무조건 여당 잘못이라고 볼 순 없지만 그 대목이 가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이낙연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전 대통령들이 국민들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데다 반성의 기미도 안보였다는 것.
양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법원 선고 때 '법치주의가 무너졌다'고 말하며 사과 내지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도 않은데다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자부심에 먹칠을 한 전 대통령에게 국민 대통합을 위해 사면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 대통합이 두 분을 사면하면 되는게 아니라 근본적 문제인 사회 양극화를 해결해야 이뤄지는 것“이라며 “사면을 한다면 국민적 동의 내지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