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후보간 막판 신경전 기승
여, 후보간 막판 신경전 기승
  • 편집국
  • 승인 2006.02.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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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김근태 정동영 후보간의 각축전과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 주말을 고비로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면서 정동영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김근태 후보 진영은 14일 '정동영 후보가 다른 후보 따라하기에 열중하고 있다'며 시비를 걸고 나섰다.

김근태 후보 선대위의 김봉태 부대변인은정동영 후보는 "김근태 후보가 일관되게 주장한 양극화 해소 방안이 화두에 오르자 '5대양'론을 주장"하는가 하면,당 노선과 관련해 김후보가 4.15 총선 이전부터 천명한 '실사구시적 개혁노선'을지난 11일 서울연설회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근태 후보가 지방선거 필승카드로 고건 전 총리와 강금실 전 장관 등을 포함한 범민주 양심세력의 대연합군을 일관되게 주장해왔지만, 정동영 후보는 선거초반 '강금실 장관은 정치보다는 춤을 더 좋아 한다'며 지방선거의 필승카드가 자신이라고 주장해 오다가 선거 막바지에 와서 갑자기 강금실 전 장관을 거론하게 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김봉태 부대변인은 이어 지난 2월 10일 열렸던 모 텔레비젼 방송사 주최 토론회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양극화 대안으로 김두관 후보가 이미 열흘 전에 후보 정책자료집에서 발표한 사회투자국가 개념과 동일한 주장을 자신의 논거로 사용해 김두관 후보가 당혹해 했다고 덧붙였다.

김봉태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연이어 반복돼 온 정동영 후보의 '따라 하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며 "정동영 후보의 정견이 '남의 떡으로 설 쇠기'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후보 선거대책위의 핵심 관계자는 "아무리 안 되어도 정도를 걸어야 할 것 아니냐"며 "무슨 얘기를 해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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