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시내버스 요금 1400원으로 인상
세종시 시내버스 요금 1400원으로 인상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5.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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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현 당선인 ‘단계적 대중교통 무료화’ 공약과 배치돼 논쟁 예상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 시범운행, 광역급행버스(M-Bus) 도입 추진

세종시 시내버스 요금이 7월부터 1400원(카드 기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다만 단계적 대중교통 무료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세종을 당선인의 입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라 논쟁이 예상된다.

김태오 세종시 교통과장
김태오 세종시 교통과장

28일이춘희 시장을 대신해 정례브리핑에 나선 김태오 교통과장은 “그동안 도시 규모가 커지고 인구가 늘며 버스를 계속 확충해 대중교통 적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세종 시내버스 요금은 2012년 1100원에서 1150원으로 인상된 이후 8년 만에 약 21% 올랐다.

시에 따르면 세종시내구간 변경된 요금은 카드기준으로 성인 1400원, 청소년 1100원(190원 인상), 어린이는 600원(50원 인상)이다. 이외에도 세종-반석역, 오송역-반석역, 마을버스도 요금을 인상한다.

김 과장은 “운송원가 상승과 코로나19에 따른 이용객 감소 및 방역비용 증가 등이 맞물려 대중교통 재정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7월 1일부터 인근 지자체 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요금을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요금 인상을 하게 되면 1년에 35억 원 정도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환승시간 연장 등 기회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손실도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강준현 당선인의 대중교통 무료화 공약에 대해선 “2025년까지 대중교통이 무료화되면 시에서는 약 1000억 원 부담을 져야 한다”며 “다수 시민 세금이 원인자 부담 원칙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양한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종시 내부순환BRT 보조노선
세종시 내부순환BRT 보조노선

한편 이날 시는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 시범운행과 광역급행버스(M-bus)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에 대해선 김 과장은 “BRT 전용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국도 1호선변 지역은 상대적으로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시는 세종충남대병원-세종시립도서관-어진교차도 등을 경유 후 보조노선을 운행해 신도시 각 생활권간 연결 및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M-bus의 경우 세종시 출범 이후 인근 지자체를 연결하는 광역노선을 꾸준히 확충해왔지만 생활권 개발에 따라 경유 구간이 늘고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등 문제로 급행노선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시는 국도 1호선을 활용해 광역BRT 노선과 중첩되지 않은 방향에서 최적 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나 노선 선정 면허권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있어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시는 시계외 요금 폐지 및 환승시간 확대, 대중교통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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