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열…'조승래 리더십' 주목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열…'조승래 리더십' 주목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4.23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다선 권중순 시의원 유력 속 의장 선거 후보군 5명 '과열' 조짐
민주당 내부 "조승래 시당위원장, 불협화음 조기 차단해야"

대전시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원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이 중재자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오리엔테이션 기념촬영 모습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오리엔테이션 기념촬영 모습

과열 경쟁에 따른 당내 불협화음을 조기에 차단하자는 것인데 조 위원장이 직접 교통 정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시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대략 5명이다. 후보군에는 초선, 재선, 3선 의원 등이 고루 분포하고 있다. 이들 중 3선의 권중순(중구3) 의원이 최다선이라 관례대로 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앞서 대전시의회는 2018년 8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 당시 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에 어떤 직책도 맡지 않기로 구두 합의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이 반드시 지켜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의장직 도전에 저울질하고 있는 일부 재선 의원들은 권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명문화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 사실상 2년 전 원칙을 깨고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자 민주당 내부에선 대전시당이 집안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방선거 압승에 이어 총선 싹쓸이 승리로 한껏 들떠 있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의장직을 두고 갈등을 빚을 경우 시민들로부터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에 직면할게 뻔하다는 것. 이같은 비난 여론이 2년 후 대선과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면서 조 위원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시민들이 민주당에게 몰표를 준 것은 민생과 지역발전을 위해 뛰어달라는 메시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감투싸움이 벌어질 경우 협치보다는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라는 따가운 비판이 나올 것이 뻔하다. 조 위원장이 직접 교통정리를 통해 내분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시의회 22석 중 21석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식을 하고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