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난 31일 이혼을 결심한 부부들이 대거 법원으로 밀려들었다.
수원지방법원에는 이날 하루동안 법원이 생긴 이래 두번째로 많은 50쌍이 판사 앞에서 이혼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9월20일 하루동안 한꺼번에 55쌍이 이혼, 최고 기록을 낸데 이어 두번째 기록이다.
때문에 이날 오후 이혼을 하러 온 부부들이 법원 1층 로비에 길게 줄지어 늘어서면서 마치 명절을 앞두고 열차표 예매가 진행된 역 대합실 풍경을 방불케 했다.
특히 하루 두번 열리는 이혼법정 가운데 이날 오후에만 36쌍이 이혼, 1회 이혼법정으로는 가장 많은 부부가 이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지법에서 하루 평균 30여쌍의 부부가 이혼하고 있는 점에 비춰 설 연휴가 끝난 31일의 이혼 부부 수는 가히 기록적이다.
법원 관계자는 “꼭 명절 다음날에는 이렇게 이혼하는 부부들이 많다”면서 “명절기간중 시댁에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싸움을 벌이거나 고부간의 갈등 등 문제를 갖고 있던 부부들이 명절을 기점으로 폭발해 이혼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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