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의 승리는 정동영의 힘?
김한길의 승리는 정동영의 힘?
  • 편집국
  • 승인 2006.01.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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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지지세력 몰표에 배기선 후보 여유있게 따돌려

열린우리당의 신임 원내사령탑에 3선의 김한길 의원이 선출됐다.

김한길 신임 원내대표는 24일 전체 의원 144명 가운데141명이 참석해 실시된 경선에서 과반수가 넘는 88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배기선 의원을 큰 표차이로 제치고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당초 이날 경선은 초박빙의 접전으로 재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김한길 의원의 대세론속에 배기선 의원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열린우리초박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동영-김근태 양대 진영의 예비선거전 성격으로 치러진 만큼 김한길 의원의 선출은 정동영 고문 진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김한길 의원에게 몰린 표는 정동영 고문 진영과 당내 중도그룹의 전폭적인 지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고배를 마신 배기선 의원의 경우 김근태 의원진영과 친노 그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배기선 의원의 경우 재판에 계류중인 점이 표로 연결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고문 진영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정동영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다음달 전당대회에 앞서 대의원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길 신임 원내대표는 금명간 유재건 의장과 협의해 재선의 강봉균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하는등 원내부대표단과 정조위원장단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김한길 신임 원내대표는설 연휴 이전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신임인사차 예방할 계획이어서 두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사학법 대치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선출 이후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을 포함한 2월 임시국회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국회 정상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의 김한길 신임 원내대표는 3선 의원으로 문화관광부 장관과 국회 건설교통위원장등을 역임했다.

 

CBS정치부 박종률 기자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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