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주신 신체 일부, 부모님께 다시 돌려드려 기뻐"
"부모님께서 주신 신체 일부, 부모님께 다시 돌려드려 기뻐"
  • 편집국
  • 승인 2006.01.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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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조용운 일병, 투병중인 아버지 위해 신장 이식 수술받아


말기 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육군 일병이 신장을 이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37사단 정비근무대대 경차량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조용운 일병(21).

조 일병의 아버지 조승훈(53)씨는 지난해 12월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신장의 80%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로 판명됐다.

신장이식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병원의 진단이 나와, 조 일병의 가족은 물론 친지들까지 조직검사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뒤늦게 군 복무중인 외아들 조 일병에게 이같은 소식이 전해졌고, 검사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 19일 성공적으로 장기이식수술을 마쳤다.

조 일병은 "부모님께서 주신 신체의 일부를 부모님께 다시 돌려 드릴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예전처럼 건강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 제37사단은 격려금을 모아 격려서신과 함께, 조 일병 가족에게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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