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국’ 대전 유성을 예비주자들 북콘서트 러시
‘총선 정국’ 대전 유성을 예비주자들 북콘서트 러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11.25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현 시의원, 지난 2일 출판기념회 '스타트'
민주 김종남 전 자문관, 26일 DCC서 북콘서트 개최
한국 이영수 대변인, 내달 1일 관평동서 이색 토크콘서트 눈길

내년 21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 유성을 출마 준비생들의 북콘서트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김종남 전 자문관 북콘서트 포스터, 이영수 대변인 토크콘서트 포스터
김종남 전 자문관 북콘서트 포스터, 이영수 대변인 토크콘서트 포스터

북콘서트와 출판기념회는 현역 의원에게는 의정 활동과 정치철학·비전 홍보의 장으로, 정치 신인에게는 '얼굴 알리기'를 할 수 있는 정치 이벤트로 여겨진다. 특히 책 판매 수익금으로 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행법상 선거일 90일 전까지는 출마예정자들이 아무런 규제 없이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어 내년 1월 15일까지 총선 예비주자들의 북콘서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유성을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정기현 대전시의원은 지난 2일 '좋은 직장 박차고 험지로 가다'란 제목의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정치적 발언이나 총선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지만 축사에 나선 인사들이 정 의원 대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이르면 12월 말 시의원직을 사퇴한 뒤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과 함께 민주당 유성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도 26일 오후 6시 30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저서 '새로움이 이긴다' 북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김 전 자문관은 자신의 저서에 환경운동과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얻은 미래 비전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의 전통적 방식에서 탈피한 이색 콘서트도 열린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전 유성을 출마를 준비 중인 이영수 대전시당 대변인(전 청와대 행정관)은 내달 1일 오후 5시 유성구 관평동 엘클래식에서 노래하는 토크콘서트 ‘이영수의 스케치북‘을 개최한다.

이 대변인은 주제에 맞는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제작한 앨범을 현장에서 판매한다. 행사에는 성일종 국회의원(충남 서산·태안) 을 비롯한 대전지역 국회의원, 지방의원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북콘서트나 출판기념회가 여전히 책값을 명분으로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출판기념회에서 책값 명목으로 내는 금품은 정치자금에 해당되지 않아 신고 의무가 없다"며 "얼마인지 알 수 없는 책값을 받더라도 중앙선관위 규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